고이 장례 후기, 남편의 알아본 고이... - [장례의 모든 것, 고이장례연구소]
남편의 알아본 고이를 통해 전세권 장례 지도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. 병원에서 저녁 시간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정신없이 병원 서류 마무리 하고 장례식장 예약 후 안치실로 가보니 이미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. 여건 상 홀로 임종을 지켜야 했고, 홀로 안치를 시켜드려야 하는 상황에, 차가운 병원 직원들 사이에 따뜻하게 인사해 주시고 바로 도움을 주시기 시작했습니다. 어머니가 반듯하게 잘 안치 될 수 있도록 바로 도움을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습니다.
너무 큰 충격으로 앞으로 무얼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상황에 바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다는 것에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. 늘 인자하고 나긋한 어조로 모든 걸 알아듣기 쉽게 차분하게 설명해 주셨고, 전체적인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, 그 시점마다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안내해 주셔서, 큰 충격이 있는 후임에도 과정을 이해하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.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옵션에 대한 안내와 추천도 매우 이성적이었습니다. 기능적으로 혹은 심미적으로 효율적인 방향으로만 제시해 주셨고, 이건 왜 필요하고 이건 왜 필요치 않는 지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 주셔서 결정을 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.
장례 예식이 시작되었고, 장례 시간 동안 제가 장례식장에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매우 꼼꼼하게 말씀해 주셨고, 한꺼번에 모든 설명을 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, 시점 마다 필요한 자세한 설명은 제가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 한 번에 무리 없이 이해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. 늘 장례식장 상황을 주시하셨고, 저 뿐만 아니라 일가 친척들, 조문객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없는 지 살피셔서 적절하게 안내하고 도움을 주셨습니다. 천주교 식으로 진행된 장례였어서 연령회 분들도 방문해서 기도해 주셨는데, 그분들과의 일정 조율까지 대신해 주셔서 저는 별다르게 신경 쓸 필요 없이 어머니를 추모해 주시는 분들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. 조금이라도 시간이 비면 식장을 정리해 주시기도 하고, 나가고 오는 조문객을 살피셔서 안내해 주시고 저에게 알려주시는 역할 까지 신속하게 해 주셨습니다.
어머니의 입관식 전에 생화를 사 오셔서 준비를 하고 계신 모습을 보았는데, 나중에 그 꽃 얼마나 어머니 가는 길을 아름답게 해 주는 지를 보고 많이 감동했습니다. 평소 꽃을 좋아 하셨던 어머니가 예쁘고 향기롭게 꾸며진 꽃 사이에 누워 계신 것을 보니 너무나 슬픈 와중에도 위안이 되었습니다. 입관 하는 매 순간 마다 어머니를 대해 주시는 손길이 너무나 정성 스러웠고, 왜 우리가 이런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지에 대한 의미도 차분이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. 마냥 무너져 내려 오열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, 차분한 설명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차분하게 어머니 입관식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.
화장터와 화장 시간 그리고 장지 까지 이동 시간 등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, 가장 적절한 이동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. 덕분에 가족들과 친척 분들이 어려움 없이 어머니의 화장과 수골 과정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. 오랜 기간 이 일을 해오셨던 지라 화장장에서 관 이동 등 저희가 도움이 필요할 때에 주변에 아시는 분들에게 요청하셔서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 주셨습니다. 누가 사진을 들지, 누가 리무진에 어머니와 함께 이동을 할 지, 누가 어머니를 유골함을 들고 갈지 등 결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해 주셨습니다.
화장터에서 나와 어머니를 추모 공원에 안치할 때도, 어떤 점이 중요한 지, 어떤 마음으로 예식을 진행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셔서,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어머니를 모실 수 있었습니다.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시 장례식장으로 이동을 할 때도 중간에 내리는 인원을 확인해 주시고, 친절히 안내해 주셨습니다. 모든 장례 상황이 너무나 매끄러웠고, 전세권 장례 지도사님의 따뜻한 태도가 유족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. 그건 저 뿐만 아니라 예식에 참석 했던 일가 친척 분들의 칭찬 세례가 이어질 정도로 모두 공감하는 부분 이었습니다. 다년간의 경험으로 완전히 다른 능숙한 운영을 볼 수 있었고, 무엇보다 진심으로 유족을 위로하고, 저희 어머니를 대해 주셨던 부분이 참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.
2024.12.5 8:10: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