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지고 있는 상조 상품이 있었는데도 고모께서 전화로 알아보고 오신 분이 전세권 장례지도사님이었습니다.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상품이 있는데 이렇게 진행이 되어서 아버지 가시는 마지막 길에 걱정만 더 생기진 않을까 염려가 많았습니다. 장례를 치르면서 그런 것은 모두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 장례 시작부터 필요한 서류들과 과정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신경 써 주시고, 정신이 없어 잊어버릴까 봐 걱정하는 저에게 모르시면 다시 전화하셔도 되니 마음 놓고 아버지 잘 보내드리라며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셨습니다. 음식을 준비해 주시는 여사님들께서 잘 신경 써 주시는지를 살펴보시고, 모든 과정을 지켜보시며 필요한 때에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마음 써 주셨습니다. 입관식 때도 직접 참여하셔서 정성스럽게 고인을 모시는 걸 보고 얼마나 큰 위로를 받고, 감사한 마음을 가졌는지 모릅니다. 장례지도사님의 모든 과정들을 지켜보시며 저희 고모들과 이모들, 심지어 저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필요하면 소개시켜 드리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.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을 전세권 장례지도사님을 만나 잘 보내드려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.